전체 글 477

완벽했던 복지국가 스웨덴이 사회 위기로 흔들리는 진짜 이유는?

스웨덴, 한때 ‘완벽한 복지국가’에서 위기 국가로스웨덴은 오랫동안 복지 국가의 모범으로 불려왔다. 국가가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체계, 교육과 의료는 거의 무상, 사회적 불평등이 적은 나라. 세계가 부러워하고 따라 배우려 했던 이상적인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금 스웨덴은 전혀 다른 이유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기 사건, 폭발 사건, 조직 범죄, 청소년 갱단, 의료 인프라 붕괴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스웨덴 복지의 핵심 기반이 흔들리면서 생긴 구조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복지는 ‘돈’보다 ‘신뢰’ 위에서 작동했다스웨덴의 복지 시스템은 단순히 세금을 많이 걷어서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었다. 그 바탕에는 국민끼리 서로를 믿는 ..

Curious Story 2025.11.08

전체 암 중 약 0.2% 차지하는 희귀암 "부비동암"은 어떤 병인가? (5년 생존율이 약 50% 정도)

며칠 전 뉴스를 보다 마음이 오래 남는 소식을 접했다. 방송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기억되던 백 변호사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였다. 기사 제목 중에 특히 눈길을 끌었던 문장이 있었다. “감기인 줄 알았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아… 이게 그냥 평범한 증상으로 시작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 변호사는 50대 초반이었다. 건강을 심각하게 의심할 나이도 아니고, 방송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감기 비슷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시간이 흘렀고, 알고 보니 그게 ‘부비동암’이었다고 한다. ‘부비동암’이란 무엇인가?우리가 흔히 말하는 충농증은 코 주변에 있는 비어 있는 공간(=부비동)에 염증과 고름이 차는 상태다. 그런데 이 공간에 염증이 아니라 암세포가 자리 잡..

Usage 2025.11.08

현미, 통곡물, 콩, 시금치의 숨은 함정(유아, 성장기, 노인과 질병이 있고 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

현미와 통곡물의 문제점▶ 피트산=피틴산(phytic acid) 현미, 통곡물, 콩, 시금치 등에 피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피트산은 칼슘·마그네슘·철·아연·망간 등 미네랄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미네랄 결핍을 유도할 수 있다. ▶ 영향 대상 유아·성장기 아동 :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흡수를 저하하여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 노인·질병자·임산부 : 소화 부담 + 미네랄 부족 위험 증가. ▶ 소화 부담 현미, 통곡물은 섬유질이 많아 소화기관에 부담을 준다. 장이 약한 사람(아이, 노인)은 복부팽만, 설사, 복통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시금치와 옥살산의 문제▶ 옥살산(oxalic acid) 옥살산은 시금치·콩·감자·키위 등 식물성 식품에 다량 존재하는데 칼슘, 철, 마그네슘, 아연 등..

Nature and People 2025.11.02

다양한 혈압약 종류, 난 어떤 약을 먹고 있을까? A·B·C·D로 구분하면 한눈에 이해된다

요즘은 나이와 상관없이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종류의 혈압약을 먹고 있는지, 또 그 약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압약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기전(작용 방식)에 따라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바로 A, B, C, D다. 이 네 가지의 기본 원리만 알아도, 자신의 약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A : ARB / ACEI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 대표 약물 : 로자르탄(Losartan), 발사르탄(Valsartan), 텔미사르탄(Telmisartan), 캔데사르탄(Candesartan), 에날라프릴(Enalapril), 리시노프릴(Lisinopril) 등 - 기전 : 안지오텐신이라는 혈관 수축 ..

Usage 2025.10.28

고순도 흑연(High Purity Graphite)란 무엇이며, 왜 산업에 중요한 물질인가?

흑연(graphite)은 탄소(C)로 이루어진 결정질 광물이다. 흔히 연필심의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적으로는 고온 안정성, 전기 전도성, 열전도성, 화학적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특히 “고순도 흑연(High Purity Graphite)”은 탄소 순도가 99.9% 이상인 형태로, 일반 흑연보다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러한 고순도화 과정을 거치면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 반도체 공정용 부품, AI 데이터센터용 방열소재, 원자력 및 항공 부품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흑연의 종류 (천연 흑연, 인조 흑연, 고순도 흑연)- 천연 흑연 (Natural Graphite) 광산에서 채굴하며 결정 구조가 다양(편상, 괴상, 미정질 등)하다. 배터리 음극재, 윤활제, 내화물에..

Nature and People 2025.10.26

탄소가 지구 온난화의 진짜 주범일까? IPCC와 지구 온난화 논란

최근 몇 년간 ‘탄소중립’이라는 말이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 경영을 실천하며,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게 시대의 사명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담론이 ‘진짜 과학적 사실’ 위에 서 있는 걸까? IPCC와 그 오래된 논란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다. 1988년에 설립되어 주기적으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를 발간한다. 문제는 이 보고서가 발표될 때마다 기후 데이터의 신뢰성 논란이 반복되어 왔다는 점이다. 2009년에는 일명 ‘Climategate’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부 연구자의 이메일이 유출되며, 온도 상승 자료 일부가 의도적으로 ..

Nature and People 2025.10.22

맹장(충수돌기)은 필요없는 기관일까? 숨은 역할과 기능, 예방 목적으로 미리 제거하는 것은 비추

우리가 흔히 “맹장은 쓸모없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맹장염)충수염이 생기면 단순히 떼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의학 연구에서는 이 기관이 단순한 잔재물이 아니라 면역과 장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외과의사들은 수련 과정에서 수많은 맹장 수술을 경험한다. 대장암이나 다른 복부 수술을 할 때도 종종 ‘덤’으로 맹장을 함께 절제하는 경우가 있었다. 과거에는 그만큼 ‘쓸모없는 기관’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충수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면서, 단순히 생명을 구하는 수술로만 여겨지던 맹장 절제가 점차 재평가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수돌기는 장내 유익균을 저장하는 일종의 ‘미생물 저장소(reservoir)’ 역할을..

Usage 2025.10.19

과일만 30일 동안 먹는다면 건강해질까?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과일은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자연에서 온 단맛 풍부한 비타민과 식이섬유 ‘30일 동안 과일만 먹으면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만일 실제로 그렇게 해본다면, 몸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과일의 진짜 정체 “자연의 사탕”과일은 대부분 단순당(단당류)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도당, 과당, 자당이 주성분이며, 이는 인체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물론 과일에는 비타민 C, 칼륨, 항산화 물질 등이 풍부하다. 하지만 이런 영양소는 ‘당류’의 강력한 대사 영향력에 비하면 부수적인 역할에 가깝다. 문제는 현대의 과일이 자연 상태의 과일과 다르다는 점이다. 수세기 동안 품종 개량으로 인해 단맛이 훨씬 강해졌고, 수분함량이 높아지며 섬유질은 오히려 ..

Usage 2025.10.19

한국산 최악의 독버섯 "붉은 사슴뿔버섯" 생태와 외형 및 독성 성분 ‘트라이코테신(Trichothecene)’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산을 걷다 보면 무심코 시선을 끄는 버섯들이 있다. 색이 곱고 형태가 특이하면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버섯은 결코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매년 한국에서도 독버섯 중독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붉은 사슴뿔버섯(Trichoderma cornu-damae)’은 가장 위험한 버섯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은 귀엽지만, 그 안에 숨겨진 독성은 방사능 피폭에 비견될 정도다. 붉은 사슴뿔버섯의 생태와 외형 붉은 사슴뿔버섯은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독버섯이다. 가지처럼 뻗은 붉은 균사체가 마치 사슴뿔을 닮아 붙은 이름이며, 젖은 표면이 반짝이는 모습 때문에 생약용 영지버섯(Ganoderma lucidum)과 혼동되기도 한다. 실제로 어린 균사체 단계에서는..

Nature and People 2025.10.12

미래 금융의 혁신,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달러의 확산, 새로운 금융 질서의 시작

변동성의 시대, 새로운 돈의 등장가상화폐 시장은 늘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대표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오르내리며 ‘디지털 자산’의 투기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간다. 가격이 급변하는 대신 달러나 엔화처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는 디지털 화폐다. 이제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와 송금의 미래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란?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의 코인이다. 예를 들어 ‘1USDT’(테더) 혹은 ‘1USDC’(서클)는 항상 1달러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누군가 1USDC를 발행하려면 실제로 은행 계좌나 안전자산에 1달러를..

Curious Story 2025.10.12

만약 환율 2,000원이 되는 상황 ‘퍼펙트 스톰’이 왔을 때 환율 급등이 내 지갑에 미치는 영향과 환율 위기 속 생존 전략은?

요즘 환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2,000원까지 치솟는다면, 우리 경제와 내 자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건 단순히 숫자 하나의 변화가 아니다.1997년 외환위기(IMF)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국가적 충격을 의미할 수도 있다. 환율 2,000원이 되는 상황 ‘퍼펙트 스톰’이런 극단적인 환율 급등은 한 가지 요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대외적 폭풍과 국내 경제 기반 약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터질 때 생긴다. ▶ 글로벌 요인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거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고, 전 세계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간다. 미·중 갈등 심화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시장’만 찾게 된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

Curious Story 2025.10.11

“살만 쪘는데 쓸개에 돌이?” 체지방과 담석의 놀라운 관계, 특히 여성이 많은 이유는?

담석이란 무엇인가?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기는 돌로, 담즙 속의 지질(특히 콜레스테롤), 색소, 무기질 등이 뭉쳐 고체화된 것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낭은 그것을 저장해 두었다가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장으로 분비해 지방을 유화(분해) 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담낭과 담즙은 지방소화의 핵심 기관 및 소화액이다. 따라서 체지방과 담석 형성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체지방과 담석의 직접적 연관 메커니즘① 비만 →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 상승비만하면 간에서 담즙산보다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 그 결과 담즙이 콜레스테롤 과포화 상태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결정화되어 담석이 된다.특히 복부비만(내장지방형 비만) 은 담석 위험을 높인다. 간이 지방으로 과포화되어 담즙 합성 밸런스가..

Nature and People 2025.10.11

인슐린은 ‘지방 저장 호르몬’이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으면, 체지방도 줄어든다!

1. 아침 혈당 스파이크(혈당 폭발)가 만드는 악순환많은 현대인이 아침에 빵, 시리얼, 주스처럼 단순당 위주의 식사를 한다. 식사 후 혈당이 상승하면, 췌장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인슐린의 역할은 간단히 말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인슐린도 과도하게 분비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혈당이 급상승(혈당 스파이크) → 인슐린이 과다 분비 → 잠시 후 급격한 저혈당 → 허기·짜증·피로감이 몰려온다. 결국 또 단것을 찾게 되고, 하루 종일 혈당이 오르내리며 대사 혼란과 비만으로 이어진다. 2. 혈당 스파이크는 왜 위험한가?▷ 인슐린 폭주 → 지방 축적 증가, 인슐린 저항성 악화 ※ 인슐린은 ‘지방 저장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단순히 ..

Usage 2025.10.11

논문으로 검증된 당뇨에 가장 좋은 1등 채소는? 녹색잎 채소가 당뇨를 예방하는 이유는?

채소는 당뇨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채소가 특히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 실제 전 세계에서 발표된 여러 논문과 메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당뇨 예방과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채소가 무엇인지 살펴본다.1. 채소의 분류와 당뇨 예방 연구채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녹색잎 채소 : 시금치, 상추, 깻잎 등▶ 십자화과 채소 : 배추, 무, 브로콜리, 케일 등▶ 과일채소 : 오이, 고추, 토마토 등이 중 실제 논문 데이터상 녹색잎채소가 가장 꾸준하게 당뇨 예방 효과를 보였다. 2011년 미국 메타분석: 6개 논문을 분석한 결과, 녹색잎채소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당뇨를 예방함. 2012년 영국 대규모 코호트 연구 (34만 명 참여): ..

Nature and People 2025.10.10

큰소참진드기 매개로 전파되는 라임병 증상(피부발진, 발열, 피로감, 근육통, 신경손상, 관절염, 심장기능 장애, 만성합병증 등)과 치료 및 급증하는 이유는?

북미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라임병라임병의 국내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라임병 매개 진드기가 국내에 토착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국내 라임병 한자는 국내 감염자 36명, 해외 유입 환자 8명, 감염 경로 불명 환자 1명 등 총 45명으로 집계했다.라임병이란?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 보렐리아 속(Borrelia) 세균이 신체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보렐리아균은 매독을 유발하는 매독균(Treponema pallidum)과 모두 스피로헤타(Spirochaetota) 계열에 속해 '제2의 에이즈'로 불린다. - 초기 증상 : 감염 후 며칠 내로 피부에 동그란 또는 타원형의 발진(이하 '라임병 발진')이 나타난다. 이 발진은 종종 ‘목련꽃’ 모양처럼 보이며, 크기가 몇 센..

Nature and People 2025.08.15

토종블루베리로 불리는 정금나무열매 효능(항산화, 항암, 눈건강, 심혈관 건강, 면역 등)과 섭취 방법

정금나무열매는 우리나라에서 ‘토종 블루베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데, 정식 학명은 Vaccinium oldhamii다. 다른 이름으로는 모새나무, 모시나무, 토종 블루베리, 올드햄월귤이라고 불린다. 지역 방언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며, 특히 '모새나무'는 전라도, 충청도 쪽에서 많이 쓰이는 별칭이다. '정금'은 머루를 칭하는 전라남도 방언이다. 정금나무는 진달래과(Ericaceae)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으로 1~3m 높이 정도 자라며, 6~7월에 꽃이 피고 8~9월에 열매가 익는다. 꽃과 붉은색 단풍 그리고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나 공원수로 이용하면 좋다. 우리나라는 경상북도, 충청남도 이남, 서남해안의 산지와 도서, 제주도의 숲속과 풀밭에서 주로 자생하고 국외로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Nature and People 2025.08.10

동유럽 공산권에 속한 체코는 왜 공산주의를 법으로 금지하는가?

체코는 20세기 후반, 동유럽 공산권에 속해 있던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와 함께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는 벨벳 혁명을 통해 평화적으로 공산 정권을 무너뜨렸고, 이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며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전환의 배경에는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체코 국민들이 겪은 억압, 검열, 정치범 수용, 사상 통제, 자산 몰수, 고문, 심지어 사형까지 이어지는 인권 유린의 역사가 있다. 체코가 공산주의를 금지하게 된 배경1. 공산 정권 하의 억압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쿠데타에 가까운 방식으로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였다. 이후 40년 동안 비판 세력은 정치범으로 구금되었고, 언론의 자유는 전면 금지되었다. 소련과의 일방적인 관계 속에서 국민은 사상의 자유를 잃고 감시와 밀고..

Curious Story 2025.07.20

HIV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Yeztugo)’ FDA 최종 승인, AIDS(에이즈)가 사라진 이유는?

2025년 6월 19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개발한 주사제형 HIV-1 예방약 ‘예즈투고(Yeztugo, 성분명: 렌카프라비르 lenacapavir)’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용(PrEP)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캡시드 억제 기반 PrEP(Pre-exposure Prophylaxis, 노출 전 예방요법) 약물이자, 기존 복용 방식의 불편함을 줄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직역하면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HIV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면역세포가 파괴되면 그것을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

Nature and People 2025.07.20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란 무엇인가? 원인(작은소참진드기)과 증상 및 예방과 치료

진드기 한 마리가 죽음을 부를 수 있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어떤 병인가?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작은 소참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이름 그대로 고열과 함께 혈소판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을 가지며,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환자 5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약 20%에 달한다. 2010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도 환자가 보고되었다. 한국에서는 특히 4월에서 11월 사이,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간 2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원..

Nature and People 2025.07.19

관상용 실내 식물로 인기인 디펜바키아(Diffenbachia)의 식물 독성, 노출되었을 때 증상과 예방수칙

우리가 흔히 집 안이나 사무실에 두는 실내 식물 중 하나인 디펜바키아(Diffenbachia)는 두툼한 잎과 무늬 덕분에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 인기가 많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이 식물에는 강한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섭취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영어명이 Dumb Cane(말을 못 하게 하는 지팡이란 뜻)인데 이 식물을 섭취했을 때 일시적으로 말을 못 하게 되는 증상에서 유래했다. 디펜바키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관상용으로 인기 있는 실내 식물이지만 잎 안에는 유독 성분인 옥살산칼슘이 있다. 직육면체 모양이 바로 독성의 결정체인 옥살산칼슘이다. 옥살산칼슘이 아이의 입술과 혀에 닿을 경우 점막을 손상시켜 말을 할 수 없게 만들고 후두가 붓게 되어 호흡곤란으..

Nature and People 2025.07.13

천연 인슐린 치커리(Chicory) 효능(간기능보호, 장건강, 변비해소, 혈당조절, 혈관건강 등)과 주의할 점

치커리는 국화과(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Cichorium intybus다. 쌉싸래한 맛이 나는 채소로 우리가 아는 치커리 외에도 실은 종류가 많다. 트레비소, 슈가로프, 치콘, 라디치오, 로사 이탈리아나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다. 주로 잎과 뿌리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며,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다. 한국에서는 샐러드나 쌈 채소 그리고 비빔밥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1700년대 유럽에서는 치커리 뿌리가 커피 대용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는데 역사적인 스토리가 있다.나폴레옹이 영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대륙봉쇄령을 내리면서 원두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치커리 뿌리를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게 된 것이다. 이것을 치커리 커피라고 한다..

Nature and People 2025.07.06

꽃송이 버섯의 효능(심혈관 질환 개선, 항염, 항암, 항산화 등)과 섭취 방법 및 주의사항

꽃송이 버섯이란?여름~가을에 깊은 산속에서 볼 수 있는 버섯으로 약효가 뛰어나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린다. 꽃송이 버섯은 겉모양이 마치 뇌처럼 복잡하게 주름져 있거나, 양배추 또는 꽃송이처럼 생긴 희귀한 버섯이다. 학명은 Sparassis crispa 또는 Sparassis latifolia이며, 한국에서는 ‘노루궁둥이버섯’과 함께 귀한 약용버섯 중 하나로 꼽힌다. ‘꽃송이버섯’, ‘구름버섯’, ‘칼리플라워 머시룸’이라고도 불린다. 꽃송이 버섯은 흰색이었다가 다 성장하면 노란빛을 띠게 된다. 꽃송이 버섯의 주요 유효성분꽃송이 버섯의 핵심 성분은 베타글루칸이다. https://docall.tistory.com/162 신비의 꽃송이버섯의 믿기지 않는 베타글루칸 함량꽃송이버섯이란? 백색과..

Nature and People 2025.06.30

맨드라미 주요 성분과 효능(눈 건강, 항염, 항산화, 노화방지, 혈관 건강, 혈압 조절 등)및 맨드라미 활용법

맨드라미는 비름과의 한해살이 초본류로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싹이 올라와 여름 내내 붉은색의 꽃을 피우는 우리에게 친숙한 맨드라미 꽃은 옛날에는 장독대 옆에서 닭벼슬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꽃이었다. 꽃이 닭벼슬 모양을 닮아 동서양이 같은 의미로 "닭벼슬꽃"이라는 뜻으로 동양에서는 "계관화(鷄冠花)", 서영에서는 cockscomb(칵스컴)이라고 한다. 맨드라미라는 이름은 "하늘의 꽃"이라는 "만다라화"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닭벼슬을 뜻하는 강원도 지방의 사투리 "면두" 또는 "맨두"와 접미사인 "아미"가 붙어 맨드라미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꽃이 맨들맨들한 모양 때문에 맨드라미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 학명은 Celosia(셀로..

Nature and People 2025.06.29

피부 두드리기질환 묘기증이란 무엇이고 원인(스트레스, 면역이상, 알레르기 등)과 해결방법(항히스타민제, 보습, 가습, 수분섭취 등)은?

묘기증이란 무엇인가?피부를 손톱이나 펜 같은 걸로 긁거나 누르면, 그 자국이 선명하게 부풀어 오르고 마치 글씨를 쓴 것처럼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피부 두드러기의 한 형태로 묘기증(Dermographism)이라 한다. 전체 인구의 약 2~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며, 대개는 가볍게 지나가지만 간혹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안경이 닿은 자국, 머리카락이 스친 자국, 귓속 안 혹은 눈 안까지도 간지러운 경우가 있다. 특히 여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약을 바르면 끈끈하고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 너무 졸리는 등의 불편함이 극에 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온이 오르면 가려움이 더 심해져 긁다 보면 피가 날 정도다. 최근에는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묘기증의..

Usage 2025.06.29

달걀에 대한 속설(생달걀과 탈모, 알끈, 노른자 콜레스테롤 등)과 하루 몇 개까지 먹어도 될까?

하버드대학 닉노르비츠라는 미국 의사가 하루에 달걀을 24개씩 먹었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 리포 단백질) 수치가 오히려 18%나 감소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상식에는 하루에 그렇게 많은 달걀을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이 틀렸다는 것일까? 지금까지 우리는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이유로 달걀을 하루에 1~2개 정도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노른자에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고 흰자에는 단백질이 많다고 알고 있었다. 특히 헬스 하시는 분들이 노른자를 빼고 흰자만 섭취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약 70%를 생성하고 나머지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게 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음식으로 섭취해서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Usage 2025.06.22

알부민이란? 알부민이 부족하면 생기는 현상과 알부민의 효능(혈관건강, 항산화, 항염, 해독, 간 건강, 면역력 등)

혈액 속에 독소, 콜레스테롤, 지방, 당분이 많아지면 혈관 내피에 상처가 생기게 된다. 혈관 내피에 계속 상처가 생기면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쌓이게 되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이때 알부민은 많은 도움이 된다. 피가 물처럼 되는 이유, 알고 보면 ‘알부민’ 때문?건강검진 결과에서 ‘알부민 수치’라는 항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이 수치가 낮으면 몸은 곧장 반응한다. 부종, 무기력, 만성 피로, 면역력 저하 등… 전신의 기능이 무너지는 신호가 시작된다. 알부민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부족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알부민을 보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알부민이란?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혈장 단백질로, 혈액 속에 가장 많이 ..

Usage 2025.06.19

기생충이 암(담관암, 방광암 등)을 일으킨다? 알벤다졸이 암세포에 어떻게 효과가 있을 수 있는가?

'기생충'이라는 말은 대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기생충은 단지 불쾌한 존재를 넘어 암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기생충을 Group 1 발암인자로 분류하고 있다. 담배, 석면, 방사선과 같은 등급이다. 기생충이 어떻게 암을 유발하는지, 어떤 종류의 기생충이 발암성과 연관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기생충이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일부 기생충은 특정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기생충이 암을 유발한다"는 식의 일반화된 표현은 과장일 수 있다. 아래에 실제 과학적으로 밝혀진 내용을 정리해 본다.1. Clon..

Usage 2025.06.12

개양귀비와 양귀비 쉽게 구별하는 방법과 개양귀비 효능(진정 및 숙면 유도, 기침, 기관지 건강, 설사, 복통 등)

5~6월이면 길가, 들판, 심지어 산책로 근처에도 붉은 꽃이 피어난다. 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혹시 양귀비 아니야?”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개양귀비와 양귀비를 혼동하곤 한다. 그런데 이 둘은 전혀 다르다. 생김새도 다르고, 쓰임새도 다르고, 법적 취급도 완전히 다르다. 여기선 개양귀비와 양귀비의 차이점, 그리고 개양귀비가 우리 몸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본다.개양귀비와 양귀비, 이렇게 구별하자 한마디로 말하면, 길가에 피어 있는 건 대부분 개양귀비다. 양귀비는 특별한 허가 없이는 심는 것도 불법이다. 헷갈리면 반드시 열매를 보고 구별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줄기대와 꽃봉오리에 털이 있으면 개양귀비이고 털이 없고 ..

Nature and People 2025.06.09

나이 들수록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효과적인 단백질 섭취 방법은?

나이 들수록 단백질이 부족해지면?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빠지고, 몸이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자연스러운 노화’ 뒤에는 의외로 단순하고 명확한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단백질 부족이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단백질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오히려 적다. 왜 그럴까? 그리고 단백질이 부족하면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이 들면 단백질이 더 필요한 이유1. 단백질 합성률 저하 나이가 들면 몸이 단백질을 재료로 근육이나 조직을 만드는 능력이 떨어진다. 똑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 흡수되고 쓰이는 비율이 낮아진다. 그만큼 신체활동도 힘들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 만성 염증 상태 증가 노화는 일종의 저강도 만성 염증이다. 이런 상태에선 면역세포,..

Usage 2025.06.08

오메가3 지방산의 부작용(심방세동)에 대한 식약처의 조치와 오메가3를 피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경우는?

오메가-3은 왜 먹을까?오메가 3 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으로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이다. EPA(에이코사펜타엔산), DHA(도코사헥사엔산), 알파 리놀렌산(ALA) 등 여러 종류의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항염증,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으로도 사용된다 (예: 오마코, 로투미가 등). 오메가 3 지방산은 혈관 개선 효능으로 인해 뇌건강, 뇌혈류 장애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 3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2~3회 정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좋다.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오메가 ..

Usage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