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커리는 국화과(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Cichorium intybus다.
쌉싸래한 맛이 나는 채소로 우리가 아는 치커리 외에도 실은 종류가 많다.
트레비소, 슈가로프, 치콘, 라디치오, 로사 이탈리아나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다.
주로 잎과 뿌리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며,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다.
한국에서는 샐러드나 쌈 채소 그리고 비빔밥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1700년대 유럽에서는 치커리 뿌리가 커피 대용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는데 역사적인 스토리가 있다.
나폴레옹이 영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대륙봉쇄령을 내리면서 원두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치커리 뿌리를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게 된 것이다.
이것을 치커리 커피라고 한다. 치커리의 인티빈이라는 성분은 커피와 비슷한 맛을 낸다.
근래에는 '블루보틀' 커피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대표메뉴인 '뉴올리언스 커피'가 치커리로 만들어진 커피이다.
치커리는 쓴맛이 특징이며, 이 쓴맛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 덕분이다.
100g의 치커리에는 약 17칼로리로 낮은 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 보조에 적합하다.
치커리 효능
1. 간 기능 보호
치커리는 전통적으로 간 보호용 약초로 사용되어 왔으며, 간 해독작용을 촉진하고 간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커리의 한약명은 국거(菊苣)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고 청간이담(淸肝利膽)이라 하여 간열(肝熱)을 내리고 담즙 분비와 배출을 돕는 작용을 한다.
치커리는 간열로 인한 간염을 치료하고 황달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였다.
잦은 음주로 인한 지방간과 간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간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장 건강, 변비 개선(다이어트 보조)
간열이 생기면 대장에도 영향을 끼쳐 열성 변비가 생길 수 있는데 간열로 인한 변비를 해소하는데 치커리가 탁월한 효능이 있다.
치커리에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 이눌린(Inulin)이란?
치커리 뿌리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 장 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한다. 혈당 조절, 장 건강 개선,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치커리 추출물은 FDA에 의해서 가공식품 식이섬유 성분으로 승인되었다.
이눌린이 장 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을 도와 장 내 환경을 정돈하고 변비 예방에 좋다.
실제 실험에 의하면 치커리를 먹은 뒤 배변 횟수가 주 4~5회로 늘어났으며 대변도 부드러워졌다.
이눌린은 포만감을 주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3. 혈당 조절(천연 인슐린)
이눌린이 혈당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뇨 환자에게 특히 유익한 성분이다.
쓴맛과 신맛이 나는 식재료는 당뇨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치커리에는 에스쿨린(Esculin)이라는 독특한 쓴맛을 내는 성분이 있다.
쓴맛을 먹으면 위장관내에서 쓴맛 수용체인 T2R이 활성화되고 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4. 심혈관 건강 증진 및 치매(알츠하이머) 예방
치커리에는 칼륨이 풍부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물질이 혈관을 보호하여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또한 치커리에는 치코르산(Chicoric acid)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치매 초기 증상인 기억손상을 경감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치코르산은 뇌에 아밀로이드반으로 알려진 독성 덩어리가 형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치커리 활용법
- 생잎 : 쌈 채소, 샐러드에 활용. 루꼴라처럼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다.
- 데친 잎 : 나물처럼 무치거나 볶아 먹는다.
- 건조 뿌리 : 볶아서 분말로 만들어 커피 대용품(치커리 커피)으로 사용.
- 즙 또는 발효액 : 건강 보조 식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섭취 시 주의사항
- 과다 섭취 시 설사 유발 가능 : 이눌린이 수분을 끌어당겨 장을 자극할 수 있다.
- 임산부는 의사 상담 후 섭취 : 자궁 수축 가능성에 대한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산이나 낙태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 알레르기 주의 :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섭취 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 호흡곤란,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 담석증, 쓸개염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커리는 담즙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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