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이란 무엇인가?
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기는 돌로, 담즙 속의 지질(특히 콜레스테롤), 색소, 무기질 등이 뭉쳐 고체화된 것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낭은 그것을 저장해 두었다가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장으로 분비해 지방을 유화(분해) 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담낭과 담즙은 지방소화의 핵심 기관 및 소화액이다. 따라서 체지방과 담석 형성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체지방과 담석의 직접적 연관 메커니즘
① 비만 →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 상승
비만하면 간에서 담즙산보다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 그 결과 담즙이 콜레스테롤 과포화 상태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결정화되어 담석이 된다.
특히 복부비만(내장지방형 비만) 은 담석 위험을 높인다. 간이 지방으로 과포화되어 담즙 합성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다.
② 지방 분해 불균형
체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지방산의 간 유입량이 늘어난다. 이 지방산들은 간에서 담즙 콜레스테롤로 전환된다. 즉, 체지방이 많을수록 담즙이 점점 ‘기름진 성질’을 띠게 되어 결정(결석)이 생기기 쉬워진다.
③ 급격한 체중감소
반대로, 단기간 다이어트를 하거나 금식 상태가 지속되면 담즙을 쓸 기회가 줄어든다.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담낭에 오래 머물면서 농축된다.
농축된 담즙은 점점 끈적해지고, 그 안의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이 침전 → 담석 형성으로 이어진다.
“비만해도 위험, 급격히 살 빼도 위험” 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④ 호르몬 영향 (특히 여성 체지방 관련)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담즙 분비를 증가시킨다.
체지방이 많을수록 에스트로겐 농도도 높아지므로, 여성 비만자는 남성보다 3배 이상 담석이 잘 생긴다.
피임약 복용, 임신, 폐경 호르몬 치료도 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체지방 축적 패턴과 담낭 기능의 상관성

즉, 담낭은 적당히 자주 수축되어야 건강하다.
너무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도 안 되지만, 지방을 너무 안 먹는 것도 담즙 정체를 불러 담석을 만든다.
체지방 대사와 담석의 병리적 연결
(1) 지질대사 이상 → 담석 발생
비만 시 VLDL, LDL 증가, HDL 감소가 나타나며, 이는 담즙 내 콜레스테롤 과포화 상태를 만든다.
동시에 간의 담즙산 합성 효소(Cholesterol 7α-hydroxylase) 활성이 감소해 콜레스테롤이 분해되지 못한다. → 담즙산 : 콜레스테롤 비율이 무너짐.
(2) 인슐린 저항성과 담석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
인슐린은 간에서 HMG-CoA 환원효소를 자극해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촉진한다.
그 결과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더 높아지고, 담석 위험이 가중된다.

생활습관적 요인과 체지방 관리의 중요성
-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 상승시킨다.
- 과식 또는 폭식은 담낭의 과부하로 염증 유발할 수 있다.
- 커피와 같은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담낭 수축력이 억제되어 담즙이 정체될 수 있다.
- 운동 부족은 지방대사 저하시켜 담즙 점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 급격한 단식·다이어트는 담즙 방출을 정체시켜 침전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체지방 관리 = 담석 예방"과 거의 같은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
체지방과 담석 예방 요약
- 적당한 지방 섭취 유지
→ 담낭이 주기적으로 수축하도록 만든다.
- 체중 감량은 서서히 (주당 0.5~1kg 이하)
→ 급격한 지방 감소는 담즙 정체를 유발한다.
- 규칙적인 식사
→ 담즙이 정체되지 않도록 일정한 소화 리듬 유지.
- 적절한 유산소 + 근력운동
→ 체지방 감소 및 담즙 콜레스테롤 균형 유지.
- 카페인 과다 섭취 자제
→ 담낭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함.
담석은 단순히 소화기계의 돌이 아니라, 체지방과 간의 지질대사 이상이 만든 대사적 부산물이다.
지방이 많으면 콜레스테롤성 담석이 생기고, 지방이 너무 적으면 담즙이 정체되어 역시 담석이 생긴다.
따라서 ‘균형 잡힌 지방 대사’가 담낭 건강의 핵심이다.
체지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곧 담석 예방의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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