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가 건강과 별 상관이 없다?
연세대학교에서 한 연구에서 나트륨 섭취와 사망률 사이에 별 관계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저염식이나 나트륨 섭취에 대하여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저염식 무용론까지 나오며 지금까지 우리는 속았다는 다소 과한 내용의 메시지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반박하는 내용도 있다.
특히 신장이 안 좋으면 무조건 저염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어떤 말이 맞는 말일까?
정말 나트륨 섭취는 우리 건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일까?
고혈압, 신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정보들이 너무 혼란스러울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나트륨은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채식을 하는 염소나 사슴이 바위를 핥는 장면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것은 돌에 함유된 소금을 핥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육지에 사는 모든 동물은 소금이 필요하다.
우리 몸에 소금은 왜 필요할까? 그것은 바로 우리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나트륨은 수분을 잡는 있는 힘이 아주 강하다.
우리 몸에 나트륨이 부족하면 몸의 체액이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쉽다. 전문용어로 전해질 균형 혹은 세포외액 수분 손실이라고 한다.
나트륨은 반드시 물과 함께 같이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금을 먹으면 갈증 나고 목도 타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인간은 진화과정에 소금이 육지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소금을 재활용해 왔다. 이렇게 소금을 재흡수하는 곳이 바로 신장이다.
신장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나트륨을 최대한 재흡수한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소금이 부족한 환경이 많았고 소금이 들어간 음식은 맛이 좋다고 느끼게 진화했다.
그런데 21세기 현재 소금은 더 이상 구하기 힘든 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생활 곳곳에 나트륨이 넘쳐나고 있다.
감자칩, 햄 등 많은 가공식품에 소금이 들어간다.
마트나 슈퍼에 가면 쉽게 접하게 되는 가공식품들 중에 나트륨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찾을 수가 없다. 이렇듯 나트륨 과잉 섭취는 각종 성인병과 심장 질환 발병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인간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한 나트륨이 현대에 와서는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나트륨 과잉 섭취가 건강을 해친다는 통설이 최근에 반대 주장이 나오면서 깨지는 듯 보인다.
지금까지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이 생기고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임상시험과 관찰연구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가 관찰하는 연구는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가 잘못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임상시험은 엄격한 통제를 통해 시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에게 나트륨만 공급하지 않고 생존 가능성 등을 시험한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 관련 연구는 대부분 관찰연구라는 것이 그 한계이다.
관찰연구라도 동일한 결과가 계속 반복되면 신뢰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현재까지 나트륨 관련 연구에 의하면 나트륨 섭취와 사망률의 결과에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한 경우 혈압도 올라가고 사망률이 확실히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현재 나트륨 섭취 권고는 하루 2,000mg이고 소금으로 따지면 약 5g 이하로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는 신부전 환자에게서도 똑같다. 현재까지 연구를 종합해 보는 메타분석에 따르면 저나트륨식이를 했을 때 신장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건데 뭐가 논란일까?
문제는 나트륨 섭취를 너무 적게 했을 때도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J커브 혹은 U커브라고 한다.
결론은 나트륨을 너무 많이 섭취해도 너무 적게 섭취해도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얼마로 잡아야 하느냐는 문제가 생긴다.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했고 그대로 따랐는데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더 올라간다면 이건 참사에 가깝다.
지역에 따라 나트륨 섭취가 아주 많은 지역에서도 사망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지역들도 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나트륨 섭취 적정량이 다르다. 이러다 보니 통계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가 있다. 이것은 사람의 각기 다른 유전자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더 세밀한 부분까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
나트륨 수치보다 나트륨 대 칼륨 섭취 비율이 더 유익하다.
나트륨 대 칼륨 섭취 비율을 신경 쓰면 나트륨을 더 먹거나 덜 먹는 것을 신경 쓰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유익하다.
하루 나트륨 먹는 양을 칼륨 양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이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즉, 칼륨섭취가 높고 그에 비해 나트륨 섭취가 낮을 때 훨씬 더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 수치가 낮으면 모든 게 좋아진다. 혈압은 낮아지고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치가 높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뇌졸중, 심장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장이 망가져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나트륨과 칼륨은 우리 몸에서 서로 반대되는 작용을 한다.
우리 인체는 칼륨은 배출하고 나트륨은 재흡수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칼륨 섭취가 증가하면 칼륨을 몸 밖으로 버리기 위해 소변량이 증가하게 된다.
소변량이 늘면 우리 몸의 체액도 줄어든다. 즉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 몸에서 나트륨과 칼륨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통상 칼륨섭취가 높으면 신부전을 예방하고 혈압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트륨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칼륨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면 칼륨이 많은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나트륨 대 칼륨 수치를 줄이는 방법은?
1. 시금치와 케일 같은 녹색이 짙은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 대 칼륨의 비율이 낮아져서 우리 몸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2. 가공식품을 줄여야 한다. 각종 가공식품에는 첨가물로 나트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공식품만 줄여도 소금의 양이 확 줄어든다.
3. 만성신부전 3기 초까지는 칼륨 수치의 걱정을 덜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야채 등의 섭취를 늘려도 괜찮은 경우가 많다. 신부전이 심하지 않아도 칼륨 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은 반드시 다른 의학적 처치나 처방을 받으면서 칼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말기 신부전에 칼륨 수치가 높다면 칼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 흡착제와 같은 처방약을 먹으면서 칼륨 수치를 줄이는 것이 좋다.
'Us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증상과 원인 및 임플란트 주위염을 피하는 방법 (0) | 2024.01.22 |
---|---|
수술하지 않고 치질을 극복할 수 있을까? 어떤 성분이 치질에 효과 있을까? (1) | 2023.12.04 |
사타구니 가려움증이 습진이 아닌 사타구니 무좀(샅백선, 완선) 일 수 있다. (0) | 2023.07.17 |
간암과 동반된 증상(간경화, 간부전, 간기능저하,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별 피해야할 음식과 식단관리 및 주의할 점 (0) | 2023.07.11 |
간경변(간경화)원인과 간경변 합병증 및 진단방법과 치료방법 (0) | 2023.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