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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사삼)의 효능 / 잔대(사삼)와 더덕(양유)은 다르다

docall 2023. 7. 13. 19:03

 

잔대의 본초 약명은 사삼이다.

5대 삼으로 인삼, 단삼, 고삼, 현삼, 사삼이 있는데 바로 사삼이 잔대이다.

 


잔대를 자연산 더덕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잔대는 더덕과는 다르다.


더덕은 뿌리를 절단하면 절단면에서 하얀 액이 나오는데 반해 잔대는 하얀 액이 나오지 않는다.

 

더덕, 양유


하얀 액을 양의 우유 같다 하여 양유(羊乳)라고 하는데 이것은 더덕에서 볼 수 있고 잔대에서는 볼 수가 없다. 

 

더덕의 한자 이름이 양유(羊乳)인 이유이기도 하다.


사삼(잔대)의 뿌리는 모래밭에서 나고 길이는 1척(약 30cm) 정도 된다고 본초강목에 기록하고 있다.

 

잔대


사삼(沙蔘)의 '사'는 모래 사(沙) 자로 모래에서도 잘 자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 모래밭에 중국 사람이 배를 타고 와서 식물을 채취해 갔는데 이것이 바로 사삼(잔대)이었다.라는 기록도 있다.

고서적에서 사삼과 더덕을 혼용해서 설명하고 이름조차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혼돈이 있어 왔지만 엄연히 사삼과 더덕은 전혀 다르다.

줄기와 잎 모양도 다르다. 사삼의 줄기는 곧게 뻗어 30cm 정도로 길쭉하게 올라가는 반면에 더덕은 덩굴식물로 구불구불하게 생겼다.

 

더덕


잎모양도 다르다. 사삼의 잎에는 뾰족한 톱니모양의 가시가 있는 반면에 더덕의 잎은 매끈하다.

 


그리고 사삼의 속은 말린 명태처럼 비어 있는 반면에 더덕은 속이 치밀하게 꽉 차 있고 단단하다.


본초강목에 사삼은 몸전체가 가볍고 속이 비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말려 놓으면 납작하고 푸석거린다. 

 

반면에 더덕은 속이 꽉 차 튼실하다.

잔대와 더덕은 맛도 다르다. 

 

사삼은 쓴맛이 강하지만 더덕은 단맛이 더 강하다.


사삼을 더덕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국내 한의서에서조차 모두 사삼의 맛을 쓰다고 한 것은 중국 본초서의 사삼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가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만일 더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면 '향이 좋고 맛이 달다'라고 기록되어야 한다.

 

잔대


사삼(잔대)과 더덕의 효능은 대동소이하다. 


더덕은 항염효능이 뛰어난 반면에 잔대는 폐를 윤택하게 하는 자음의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옛날에도 잔대와 더덕은 별개의 약초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한자 이름은 사삼만 사용되었고 여기에 한글 이름을 붙일 때 잔대가 아닌 더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잔대와 더덕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맛을 꼽을 수 있다. 

 

잔대는 맛이 쓰다 보니 주로 약으로 사용되었고 더덕은 단맛과 향이 좋아 음식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여기에 더해 잔대와 더덕은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서로 비슷하게 생겨서 생긴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

 


초롱꽃과에는 도라지, 더덕,  잔대, 모싯대 등이 있다.

 

 

 

 

사삼(잔대)은 해독 작용이 뛰어나 뱀에게 물렸을 때 해독하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기록에 의하면 '백가지 독을 푸는 약초는 잔대 하나뿐이다'라고 할 정도로 해독능력이 탁월하다고 전해진다.

약간의 쓴맛과 단맛이 있고 마른기침, 끈적한 가래를 치료해 주는 거담작용을 하는 약제로 사용된다.


잔대의 찬 기운이 폐로 들어가서 열을 내려주고 촉촉하게 적셔주는 자음청폐 효능이 있다.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기침이 날 때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호흡기의 염증을 다스리기 때문에 감기에도 도움이 된다.

잔대는 산후풍, 질염, 방광염에 많은 도움이 되어 여성에게도 좋다. 

 

 

민간에서는 특히 산후풍으로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 효능이 매우 좋다 하여 많이 사용되어 왔다.

잔대는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복용이 가능하다.


<잔대 효능>
. 항암, 항종양
. 면역력 강화
. 강장효과, 만성피로해소
. 해독작용
. 부인병
. 고혈압, 당뇨예방
. 기침, 가래, 천식, 감기

봄철 올라오는 잔대새싹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잔대를 반찬으로 오래 먹으면 날카로운 성격이 유순해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변비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이 튼튼해진다.


◈ 주의할 점

잔대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은 장기간 섭취하기보다는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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