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痒疹)
가려울 양(痒)
홍 역 진(疹)
긁어서 부스럼 만든다는 우리 옛 속담이 있다.
결절성 양진은 이 속담에 딱 해당되는 피부질환이이다.
콩처럼 딱딱한 결절이 생기고 가려움이 심한 발진을 결절성 양진이라고 한다.
좁쌀처럼 오돌토돌 여기저기에 튀어나오기도 하고 콩알처럼 생긴 단단하고 딱딱한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매우 가렵고 흉터가 심하게 남기 때문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속창이라 하여 작은 부스럼이라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보통 간장과 신장이 허할 때 풍습이 침범하여 생긴다고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 다리나 팔 혹은 엉덩이 부분 등에 벌레에 물린 것처럼 동그랗게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양진이 생긴 부분은 매우 가렵기 때문에 긁게 되는데 잘 없어지지 않고 점점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그 숫자도 점점 늘어난다.
처음에 어떤 부분에 하나가 생겼는데 점점 온몸으로 번지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가려움이 심해지고 부스럼처럼 딱지가 앉고 점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없어지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생기는 것이 결절성 양진이다.
피부병 중에서 가려움이 가장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가려워서 긁다 보니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이 올 수 있다.
처음에는 짙은 붉은색이었는데 나중에는 짙은 검은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생긴 상처는 흉터로 남게 되어 미용상 좋지 않다.
결절성 양진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소아에게 더 많이 생긴다.
주로 손등, 팔꿈치, 발등, 발목, 종아리, 허벅지에 많이 생긴다.
◈ 결절성 양진의 원인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여러 임상에서 유추해 보았을 때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손상을 가진 환자에게 발병률이 높았다.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수면장애, 장이 예민하고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인체 면역 시스템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결절성 양진이 잘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토피성 피부병, 후천성 면역결핍증,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도 면역 체계에 문제가 올 수 있다.
이렇게 면역체계에 손상이 있는 환자의 피부에 모기나 벌레 혹은 어떤 외부 자극에 의해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팔다리로 번져 결절성 양진이 발생하게 된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있다.
양진 부위의 피부조직을 검사해 보았는데 피부 주변의 신경이 더 두꺼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두꺼워진 신경이 뇌에 가렵다는 신호를 더 강하게 전달하고 더 긁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양진의 발생 원인이라기보다 악화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 결절성 양진과 유사한 질환은?
▷ 결절성 양진
결절성 양진은 크기가 콩알만 하고 딱딱하며 짙은 붉은색이다.
매우 가려운 증상이 있지만 진물은 나지 않는다.
▷ 물사마귀
물사마귀는 투명하고 살색에 가깝다.
가려움이 없다.
▷ 옴
옴은 넓게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화폐상 습진
처음에는 콩알만 한 크기였다가 점점 커져 동전크기만큼 커지며 진물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 결절정 양질 치료법
한의학에서는 결절성 양질을 간장과 신장이 허할 때 풍습이 침범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간장과 신장이 허하다는 것은 과로나 스트레스 등 면역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보면 된다.
풍습이 침범한 것은 외부 바이러스나 외부 자극을 뜻한다.
그래서 간신을 보호하고 풍습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신장에 화가 쌓인 경우 화를 내려주는 처방을 한다.
과로로 인해 간이나 신장이 상한 경우는 이것을 보하는 처방을 한다.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위장에 노폐물이 쌓인 경우에는 이것을 제거하는 처방과 유산균을 처방한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아이들은 체내에 노폐물이 잘 쌓여 결절성 양진이 잘 생긴다. 위나 장을 좋게 하는 약을 처방하고 피부 노폐물을 잘 빠지게 하는 약물을 처방한다.
결절성 양진은 단순 피부트러블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인체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역계를 안정화하는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결절성 양진은 재발이 쉽고 만성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최소 1년 이상 치료해야 하는 상당히 까다로운 질환이다.
치료가 오래 걸려 힘들어하는 환자는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가려움이 심한 환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가려움을 완화시킨다.
여기에 더해 사이폴 N,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를 처방하여 복용하기도 한다.
피부에는 직접 자외선 혹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기도 한다.
2주 이내로 항히스타민제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잘 호전되면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치료가 장기화되고 환부가 확산된다면 치료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을 했다면 철저한 계획하에 적절한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치료가 오래 걸릴 뿐이지 치료가 안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요법을 철저히 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결절성 양진 생활요법
1. 표면이 매끈하고 부드러운 속옷을 꼭 입는다. 그리고 땀 흡수가 잘되는 속옷을 입어 땀이 피부에 고이지 않도록 한다.
양진에 겉옷이나 자극에 스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진에 자극을 주면 가려움증이 발작적으로 유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trigger zone이라는 것인데 자극을 받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2. 긁지 않는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게 되는데 과연 긁으면 가려움이 호전될까?
가려움은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움이 점점 더 극대화된다. 게다가 피부가 반응적으로 부풀어 오르게 되면서 구진이 번지고 결절성 양진의 형태로 딱딱하게 변하게 된다.
그러나 잠을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긁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심한 가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신경안정제나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것도 권장하는 방법이다.
3. 환부를 보호
점을 뺀 후 붙이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와 같은 밴드를 양진 부위만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잘라 붙여 손이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권장하는 방법이다. 밴드를 너무 넓게 붙이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4. 샤워나 목욕할 때 계면활성제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샤워타월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문질러 거품 내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타월의 거친 부위가 양진을 자극하여 샤워 후에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 2차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양진 부위를 너무 긁어서 진물이 나고 환부가 넓어졌다면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 무피로신 계통의 연고를 발라준 후 거즈로 덮어준다.
6. 외용제 사용 잘하기
양진 부위가 넓고 산발적이기 때문에 토피솔, 데스오웬 같은 로션 제제와 등급이 높은 연고 제제를 함께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을 바디로션처럼 온몸에 펴 바르고 그 위에 연고를 또 도포하는 분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오남용 하면 정상피부까지 양진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용제는 하루 2번 이하 환부에만 살짝 발라야 한다.
초기에 스테로이드 제제는 가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몇 주가 지나면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만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고 나중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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