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의 한약명은 유근피이다.
유근피는 느릅나무의 몸통부터 뿌리까지 모두 유근피라고 하며 나무속 껍질은 유백피라고 한다.
껍질 표면은 붉은빛을 띠며 맛은 달다.
유근피는 줄기보다 뿌리껍질에 약효가 더 많으며 두꺼울수록 효능이 좋다.
유근피를 물에 담가두면 코처럼 끈적끈적한 점액이 나오는데 이 때문에 '코나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코처럼 늘어지는 점액을 보고 '느른한 나무'에서 '느릅나무'로 불리게 되었다는 구전이 있다.
동의보감에서 유근피는 성질이 평하고 무독하고 활리작용과 이뇨작용을 하며 코나 위장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붓기를 제거한다. 고 하였다.
※활리작용이란?
부드럽고 매끄럽게 하여 잘 흐르게 하는 작용을 말한다.
느릅나무는 예부터 종기치료, 이뇨약으로 사용되었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났을 때 느릅나무껍질과 송진을 고약으로 만들어 붙이면 잘 나았다. 그리고 느릅나무는 항염작용을 한다. 그래서 비염과 같은 콧병과 호흡기질환에도 느릅나무는 아주 좋다.
느릅나무의 뿌리껍질은 소염과 항균작용이 매우 강하다.
뿌리를 끓는 물에 끓이면 코처럼 끈적한 점액질이 우려 나오게 되는데 이 점액에는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라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켜 주고 염증을 완화해 주며 비강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보습을 유지해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환절기가 되면 코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겨 코가 막히는 증상이 심하게 되는데 이때 유근피를 활용하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근피의 루테올(luteol)이라는 성분은 항염,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는데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잘 녹고 고온에서 잘 우러나는 성질이 있다. 뜨겁게 차로 우려내어 마시면 유효성분을 잘 섭취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수험생에게는 유근피(12g)와 영지(4g)를 함께 끓여서 복용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근피를 1시간 반정도 끓이다가 영지를 넣고 15분 정도 더 끓이는 것이 좋다. 영지는 너무 오래 끓이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근피에 도라지를 넣고 함께 끓이면 감기, 기침, 천식에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근피와 도라지를 함께 넣고 2시간 동안 끓여서 마신다.
유근피와 작두콩을 끓는 물에 우려내어 밥을 지을 때 혹은 찌개 육수로 사용해도 아주 좋다.
▶ 유근피+칡뿌리 차 끓이는 방법
유근피 60g + 칡뿌리 10g + 물 2L
한 시간 정도 우려내어 마신다.
▶ 부작용 및 주의할 점
1. 과다복용 시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2. 몸이 너무 마르고 냉한 사람은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비염에 좋은 약초
신이화(목련꽃봉오리), 창이자(도꼬마리), 유근피, 수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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