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지방간이 흔하다 보니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지방간은 성인병의 종합 선물 세트와 같아서 언제든지 나에게 어떤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하나씩 나에게 발생하게 되고 방치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하여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알콜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을 나눈다.
알코올 하루 섭취량 기준은 아래의 표와 같다.
남성은 하루 소주 4잔, 여성은 소주 2잔이며 일주일 기준으로는 남성은 소주 4병, 여성은 소주 2병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그 이상 마시면 알콜성 지방간, 기준 이하로 마시면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콜성 지방간은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면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콜성 지방간에 비해 위험 수위가 낮을까?
비알콜성 지방간은 일반 사람에 비해
간경화 위험도가 5배, 간암 발생 위험성은 3.5배
단순 지방간에서 지방간염 상태까지 진행되었을 때 체중을 줄이지 않는다면 35%가 7년 이내에 간경화로 진행하게 된다.
단순 지방간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25%는 언젠가는 지방간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중에서 25%는 간경화 그리고 이 중에 10%는 간암까지 발생하게 된다.
우리가 흔하게 듣는 지방간을 아무렇지 않게 방치했다간 차근차근 지방간염에서 간암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은 나빠질 수 있으며 간경화 혹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비알콜성 지방간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거의 대부분 대사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간에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형태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이 모두 함께 진행된다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 비알콜성 지방간의 진단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흔하며 총인구의 16~33% 정도는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알코올 섭취량이 기준 이하인데 혈액 검사에서 AST, ALT 간 수치가 정상치의 1.5~4배(60~160) 정도까지 상승하고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관찰되는 경우에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이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가 대사 증후군인데 이 중에서 간에 영향을 미쳐서 나타나는 형태가 바로 비알콜성 지방간이다.
◈ 비알콜성 지방간의 자가진단법(자가진단 테스트)?
위의 표를 보고 점수를 체크해서 8점 이상이면 지방간일 확률이 매우 높다.
병원에서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순 지방간의 경우에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망률도 일반인에 비해 높지도 않다.
하지만 단순 지방간에서 25%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게 되는데 25% 안에는 고위험군이 존재한다.
50세 이상의 고령자, BMI가 30 이상인 비만, 고혈압이나 당뇨, ALT 80 이상(정상치의 두 배 이상) 중에서 어느 한 가지에 속한다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고위험군은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지방간염이 발생하면 그 이후로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기 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지수(BMI)를 낮추면 ALT 지방간 수치도 따라서 낮아지게 된다.
◈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는?
지방간은 따로 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법이다.
즉, 지방간의 원인인 대사증후군부터 치료해야 한다.
결론은 체중 감량!
운동, 지방 섭취 제한, 칼로리 제한 등을 통해 나의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다.
단순 지방간의 경우 나의 현 체중에서 3~5% 감량해야 지방간이 호전될 수 있다.
이미 지방간염의 상태라면 나의 현 체중에서 10% 감량해야 지방간염이 호전될 수 있다.
그렇다고 갑자기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오히려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담낭결석이나 요로 결석 같은 다른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체중감량은 일주일에 1.6kg 미만, 한 달에 4kg 이내, 총 6개월에 걸쳐 체중의 전체 10% 감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렇게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지방간과 지방간의 염증도 많이 호전되게 된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이다.
굶는 다이어트는 체지방 감소는 거의 되지 않고 근육과 수분이 대부분 빠져 내장지방 비율이 오히려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지방간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급기야는 체중감량이 더 힘들어지는 마른 비만의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래서 식단 조절은 기본이고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내장지방 비율을 감소시켜야 한다.
▶ 식이 조절(고혈압과 당뇨 식단을 합쳐 놓은 것과 유사)
- 탄수화물, 단순당류, 지방류 섭취를 가급적이면 제한할 것.
- 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섭취(삼겹살 대신 목살, 소고기 등심 대신 안심, 닭고기의 지방과 껍질은 제거)
- 구운 고기보다는 삶은 고기를 섭취
- 가급적이면 육류보다는 생선을 섭취
- 섬유소가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
- 식단에는 버섯, 해조류, 채소를 반드시 포함시킬 것
▶ 운동
운동량이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일상생활의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거나 계단을 이용하면 활동량이 늘어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TV를 시청하기보다는 스트레칭하면서 시청하기.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태우는 가장 좋은 운동법이다.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5회 이상해야 한다.
그리고 근력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근육이 있어야 유산소 운동의 효율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2회 이상해야 한다.
스쿼트 같은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대근육 운동(하루 10회 3세트에서 하루 20회 5세트로 늘려 나간다.)
운동을 통해 기초 대사량을 늘려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으며 뼈가 튼튼해질 수 있다.
조금씩 실천해나가면 대사 증후군과 비만 그리고 지방간이 점차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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