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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의 종류(메트포르민, 인슐린 촉진제, 알파 글루코시다제, 티아졸리딘디온, SGLT-2, DPP-4)와 장단점 및 부작용

docall 2025. 5. 15. 19:14


당뇨약, 무엇이 좋고 나쁠까? 6가지 약물 종류 비교 정리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는 ‘어떤 약을 쓰느냐’이다. 

현재 제2형 당뇨병에서 사용되는 경구약들은 작용 기전이 각기 다르며, 장점과 단점, 부작용도 천차만별이다.

이 글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6가지 당뇨약을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을 쉽게 정리해 보았다.

 

 



당뇨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예전부터 사용했던 약에서 신약까지 정말 많은 종류의 당뇨약이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약을 살펴보면

메트포르민
인슐린 촉진제
알파 글루코시다제
티아졸리딘디온
SGLT-2
DPP-4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메트포르민이 가장 대표적인 약이다.


메트포르민 (Metformin) 

 

 


대표 약물로는 글루코파지(Glucophage)가 있으며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말초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당뇨약의 1차 선택 약물로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며 체중을 증가시키는 당뇨약들이 있는데 메트포르민은 오히려 체중을 유지하거나 약간 감소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약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 저혈당인데 메트포르민은 저혈당 위험이 거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주고 당뇨 자체의 개선 효과가 있는 유일한 약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모든 당뇨환자가 첫 번째로 복용하는 약이다. 
심지어 당뇨가 없는 사람에게 항노화, 항암효과까지 있고 당뇨 전단계에서 당뇨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다만 부작용이 있다면 드물게 소화불량, 설사 정도의 위장 장애 부작용이 있다. 드물게 유산 산증(lactic acidosis)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


설폰요소제(Sulfonylureas) 계열과 메글리티니드(Meglitinides) 계열이 있다.
이 둘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만큼 인슐린을 더 분비하도록 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슐린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건 아니다.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하면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좋지만 강제로 인슐린 양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저혈당이 쉽게 발생한다.
저혈당이 오면 식음땀, 손떨림, 집중력 저하, 잦은 피곤함, 두통, 허기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당을 잡아서 세포 속에 넣어주는 호르몬 역할을 한다. 이런 식으로 당이 세포 속에 계속 쌓이면 살이 찌게 된다.
결론적으로 저혈당과 체중 증가의 부작용이 있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 계열

대표적인 약이 '아카보스', '보글리보스'이다.
장에서 작용해서 혈당을 조절하는 독특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음식을 섭취하면 장에서 필수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그중에서 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의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작용 기전 때문에 식후 혈당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잘 맞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억제된 당은 대장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포도당이 높은 액체가 대장으로 넘어가면 대장에서는 소화가 덜 된 것으로 인식하게 되고 대장에서 발효가 되는데 대장에 있는 상재균들이 당이 많은 액체와 부산물들을 발효시켜 방귀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까지 올 수 있다.
그리고 단점이라면 매 식사 때마다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과 부작용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계열이다.

 

 

 


티아졸리디네디온(TZD) 계열

대표 약물로는 피오글리타존이 있다.
이 약은 심혈관의 보호를 통해서 합병증의 발생을 줄여주고 췌장을 보호해 주면서 저혈당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약은 내장지방에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내장지방에서 만들어내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유리지방산에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저항성과 인슐린 분비량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전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에 더 살이 찔 수 있고 심한 붓기가 생길 수 있다.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부종이 생길 확률이 3% 정도, 체중은 약 1.5kg 정도 늘어난다.
그리고 낮은 확률로 심부전, 골절, 방광암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SGLT-2 억제제

대표적인 약으로는 포시가, 자디앙, 슈글렛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직듀오, 자디앙듀오 등이 있다.
SGLT-2 억제제는 혈당을 콩팥으로 이동시켜 재흡수를 억제하여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소변을 통해 당이 100배까지 배출되는데 칼로리로 환산해 보면 1일 280kcal 정도가 배출된다.
이 외에도 체중 감소(1.8~2kg 정도 감소), 혈압 감소, 염증 감소, 과여과 감소(신장 보호 효과) 그리고 심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장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약이다. 하지만 소수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방광염과 질염이 있다.
방광염에 걸리면 일상생활이 거의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불편한 질병이다. 가려움과 자주 화장실에 가야 하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동반한다.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름에 물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약을 썼을 때 방광염이나 질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이 약을 쓸 수가 없다.

 


DPP-4 억제제

DPP-4 억제제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대표적인 약으로 자누비아, 트라젠타, 가브스, 제미글로, 시타글립틴, 삭사글립틴, 리나글립틴 등 여러 가지 약들이 있다. 
최근에는 복합제가 존재하는데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자누메트, 가브스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가브스메트 등이 있다.
이 약들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소장에서 췌장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 이 작용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러한 작용 기전으로 인해 우리의 공복 혈당도 감소시키고 식욕도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소장에서 당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한 편이다. 그리고 체중을 증가시키지도 않고 저혈당의 발생 확률도 거의 없다.
부작용은 매우 드물지만 비인두염, 비뇨기계 감염, 호흡기계 감염, 두통,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생빈도는 매우 낮고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심하지도 않다.
장점이 매우 크고 단점이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당뇨약은 단순히 혈당만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환자의 상태와 삶의 질까지 고려해 처방되어야 한다. 

어떤 약이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부작용과 위험 요인도 잘 따져봐야 한다. 

부작용이 있다고 약을 안 쓰면 안 된다.

복용 중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참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치의와 상의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