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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악병(Celiac Disease) 증상(빈혈, 골다공증, 소화불량, 복통, 체중감소, 지방변, 피부발진 등)과 진단법 및 치료법

docall 2025. 4. 9. 23:54


셀리악병(Celiac Disease)은 글루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소장 점막이 손상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데, 셀리악병 환자가 글루텐을 섭취하면 면역 체계가 자기 소장의 융털(영양 흡수에 중요한 구조)을 공격하면서 염증과 손상을 일으킨다.
셀리악병의 증상만 250가지 이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며 한 사람이 다양한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셀리악병을 방치하면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

대조군에 비해 셀리악병 환자가 전체 사망률이 21% 높았고 특히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았다는 실험결과가 있었다.

특히 소장암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15배나 높았다.



◈ 셀리악병의 대표 증상

1. 빈혈
빈혈은 셀리악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소장이 음식물을 소화해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대장으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셀리악병으로 소장의 장벽이 손상되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영양실조가 오게 된다. 이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빈혈이 흔한 질병이다보니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을 알 수 없고 자주 빈혈이 발생한다면 밀가루 음식을 끊어보길 권장한다.

 

 


2. 골다공증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은 뼈 건강에 매우 중요한 특정 단백질을 공격하여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뼈 건강에 필수 영양소인 칼슘, 비타민D의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셀리악병을 진단받은 환자중에 56.1%는 골감소증을, 29.2%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출처 : Rev Esp Enferm Dig 2016>

 



3. 기타 증상들

- 소화기 증상 : 만성적인 설사 또는 변비, 복부 팽만감, 가스, 복통, 체중 감소, 지방 흡수 불량으로 인한 기름진 지방변

- 피부 발진 : 피부형 셀리악병(Dermatitis Herpetiformis)

 



- 두통, 우울증, 불안감

- 생리불순, 불임

- 구강 내 염증, 치아 법랑질 손상

- 신경증상 (말초신경병증 등)



◈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 항 tTG-IgA, EMA, DGP 항체 검사

- 소장 조직 생검 : 융모 위축 여부 확인 (진단의 표준)

- 유전자 검사 : HLA-DQ2, DQ8 존재 여부 확인 (음성이면 셀리악병 가능성 낮음)

진단 전 글루텐을 끊으면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글루텐을 섭취한 상태에서 검사해야 한다.



◈ 치료법

셀리악병 치료는 단순한 “식단 조절”이 아니라,
의학적 진단 + 철저한 식단 + 지속적 영양 보충 + 장기 관리 + 심리적 지원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자가면역질환 관리다.


1. 글루텐 프리 식단 (Gluten-Free Diet) – 치료의 핵심

● 완전 회피 대상 식품
- 밀(wheat), 호밀(rye), 보리(barley), 스펠트(spelt), 트리티케일(triticale)
- 이 곡물들이 포함된: 빵, 국수, 피자, 케이크, 맥주, 간장, 일부 소스류, 튀김옷 등

● 주의가 필요한 숨은 글루텐
- 가공식품 속 첨가물(식품전분, 향미제)
- 일부 의약품의 정제코팅제
- 립밤, 치약 등에도 포함될 수 있음

●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재료
- 쌀, 감자, 옥수수, 퀴노아, 메밀, 콩, 고구마, 채소, 과일, 육류(가공되지 않은 것)
- 글루텐 프리 인증 제품 (GF 로고 있는 식품)

● 주의사항
- “글루텐이 극소량이라도 포함”되면 장 손상이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식단에서 완전 제거가 필수
- 외식 시, 조리기구에 묻은 글루텐으로 인한 ‘교차 오염’도 큰 위험 → 글루텐프리 전문 식당 이용이 권장됨


2. 초기 회복 단계 – 장 점막 회복과 영양 보충

● 장 손상 복구
- 글루텐을 중단하면 일반적으로 수주~수개월 내에 장 점막이 회복됨
- 하지만 일부 성인은 회복이 느리거나, 불완전 회복(Non-responsive CD)도 발생할 수 있음

● 영양 결핍 보충
철분, 엽산,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B12, 아연, 마그네슘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음 → 혈액검사 후 필요시 영양제 보충

● 유당불내증 일시적 동반 가능
손상된 소장에서는 유당 분해 효소도 줄어들기 때문에 우유·유제품도 일시적으로 피하는 게 좋음 (회복 후 재시도)


3. 장기 관리 및 정기 검진

● 지속적 식단 유지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평생 식단 유지는 필수. 재노출 시 재발 위험 매우 큼.

● 정기적인 진료 및 혈액 검사
- 항체 수치(tTG-IgA 등) 추적
- 비타민 D, 철분, B12 등 영양 상태 모니터링

● 소장 생검 재검토 (필요 시)
장점막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소장 생검 재진행


4. 심리·사회적 지원도 중요
식단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 고립감, 우울감 등 발생 가능
→ 셀리악병 환자 커뮤니티 참여, 글루텐프리 레시피 공유 등 심리적 지원이 도움 됨


5. 예외적인 경우: 약물 치료 (개발 중)
- 현재 셀리악병에 대한 약물 치료제는 공식 승인된 것이 없음
- 하지만 일부는 임상시험 단계에 있음
→ 예: 글루텐 분해 효소, 장벽 보호제 등 (보조요법으로 연구 중)

 



◈ 생활 팁과 주의 사항

- 글루텐은 빵, 면, 과자뿐 아니라 소스, 맥주, 의약품 등에도 숨겨져 있을 수 있음

- 식품 라벨을 철저히 확인하고 외식 시에도 주의 필요

- 글루텐 민감증(비셀리악성) 또는 밀 알레르기와는 다른 질환이므로 구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