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and People

유방암 환자가 조심해야 할 음식(고지방, 설탕, 알코올, 가공식품, 탄수화물)과 논란의 식품(콩, 석류, 크랜베리)

docall 2025. 4. 17. 17:50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에는 생활 습관과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다. 올바른 식습관은 회복과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먹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잘 모르고 먹었다가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들도 존재한다. 

 

 

유방암 환자가 조심해야 할 음식과 그 이유


1. 고지방 음식
고기류나 튀김류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다.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호르몬 수치를 자극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특히 유방암은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예시>
- 삼겹살, 갈비 등 기름진 육류
- 튀긴 음식 (치킨, 감자튀김 등)
- 버터, 크림, 치즈류 과다 섭취

<대체 방법>
- 육류 대신 살코기나 생선을 선택한다.
- 굽거나 찌는 조리법을 사용한다.
- 식물성 기름(올리브오일, 아보카도오일)을 소량 사용한다.

 


2. 설탕이 많은 음식
과도한 당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당이 많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고, 비만은 유방암 재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단 음식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시>
- 케이크, 도넛, 초콜릿
- 설탕이 든 음료 (탄산음료, 과일주스)
- 시리얼, 캔디류

<대체 방법>
- 신선한 과일로 자연스러운 단맛을 즐긴다.
- 무가당 요거트나 견과류를 간식으로 선택한다.
- 단 음료 대신 물이나 허브차를 마신다.


3. 알코올
술은 소량이라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암세포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진단받은 경우라면 가급적 금주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시>
맥주, 와인, 소주, 칵테일 등 모든 주류

<대체 방법>
스파클링 워터, 과일을 띄운 물 등을 마신다.


4. 가공식품
가공육이나 인스턴트식품은 방부제, 첨가물, 염분이 많아 몸에 좋지 않다. 또한, 고염식은 심혈관계 부담을 주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예시>
- 햄, 소시지, 베이컨
- 라면, 냉동 피자 등 인스턴트식품

<대체 방법>
- 집에서 직접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 식재료를 고를 때는 '무첨가', '저염' 표시를 확인한다.


5. 지나치게 가공된 탄수화물
백미, 흰 빵, 밀가루 음식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이는 체내 인슐린 수치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암세포 성장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예시>
흰쌀밥, 흰 빵, 파스타, 베이커리류

<대체 방법>
- 현미, 귀리, 퀴노아 같은 통곡물을 선택한다.
- 채소와 함께 섭취해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유방암 환자와 콩: 정말 먹어도 괜찮을까?

 

왜 콩이 논란이 되었나?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파이토에스트로겐, 특히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인체의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해서

→ 때로는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할 수도 있고,

→ 때로는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유방암은 일부 종류(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가 에스트로겐에 민감하기 때문에,
"콩을 먹으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서 유방암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긴 것이다.

 


연구 결과는?

최근까지 나온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콩 자체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강력한 근거는 없다는 쪽이 우세하다.

대표적인 내용을 보면,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콩 제품(두부, 된장, 콩국 등)을 꾸준히 먹은 그룹이 유방암 발생률이 오히려 낮았다는 결과가 많다.

서양권 연구에서도
이미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콩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재발률이 낮아지고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나 세계암연구기금(WCRF) 같은 기관에서도
"적당량의 콩 제품 섭취는 유방암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콩' 자체는 괜찮지만, 콩 이소플라본 추출물 보충제(캡슐, 알약 형태)는 고농축 되어 있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자연 상태 음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가공 콩 제품 (단맛을 첨가한 두유, 콩과자 등)은 설탕이나 첨가물이 많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결론은 콩은 유방암 환자에게 먹어도 괜찮은 식품이다.
오히려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들도 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 먹고, 가공하거나 농축한 보충제 형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두부 1/2모, 된장국 한 그릇, 무가당 두유 한 컵 정도는 충분히 건강한 범위 안에서 섭취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와 석류: 먹어도 괜찮을까?

 

왜 석류가 주목받았나?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파이토에스트로겐)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석류에 들어 있는 엘라지탄닌(Ellagitannins)은 체내에서 대사 되어 엘라그산(Ellagic acid)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만든다.

이 성분들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유방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석류가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ER+) 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석류는 한동안 '자연 항암 식품'처럼 주목받았다.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은 주로 세포 실험(시험관 안), 동물 실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현재까지 결과를 보면 적당량의 석류 섭취는 유방암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석류를 추출 농축한 보충제나 고농축 석류 캡슐은 검증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자연 그대로 먹는 석류 과일이나 100% 석류주스는 적당량 섭취해도 괜찮지만 가당 석류음료(설탕을 넣은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석류 농축 보충제는 안전성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사용을 피하거나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석류주스는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니 당뇨가 있는 환자는 주의해서 적은 양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론은 석류는 유방암 환자가 적당히 섭취해도 괜찮은 과일이다.
오히려 항산화 효과 덕분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자연 형태로 먹고 과도한 섭취나 고농축 제품은 피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하루에 석류 과일 반 개 정도나 100% 석류주스 1/2컵 정도는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유방암 환자와 크랜베리: 먹어도 괜찮을까?


크랜베리는 어떤 성분이 있나?

크랜베리는 폴리페놀(polyphenols),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s)이 풍부한 과일이다.

이런 성분들은 항산화 작용, 항염증 작용,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세포 손상을 방지해 암 예방과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과 관련된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크랜베리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일반적인 항암 효과에 집중되어 있고, 유방암에 대한 직접적인 대규모 임상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시험관 연구(실험실 연구)에서는 크랜베리 추출물이 유방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특히 크랜베리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암세포의 성장,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자살(apoptosis)을 유도하는 데 관여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하기 때문에, "크랜베리가 유방암 치료에 직접 도움이 된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부담 없는 건강 보조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생 크랜베리는 굉장히 신맛이 강해서 보통은 말린 크랜베리 또는 주스 형태로 먹는다.

말린 크랜베리는 대부분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으니 무가당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크랜베리 주스도 가당 제품은 피하고, 100% 주스를 소량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크랜베리는 혈액 희석 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항응고제(예: 와파린)를 복용 중인 환자는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결론은 크랜베리는 유방암 환자도 적당히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과일이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 제품은 피해야 하고, 약물 복용 중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에 무가당 말린 크랜베리 소량(30g 이내), 100% 크랜베리 주스 반 컵 정도는 건강한 범위 안에서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