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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사구체여과율(GFR) 저하,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신장이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해석하는 법

docall 2025. 12. 7. 00:01


사구체여과율(GFR)이 낮게 나오면 누구나 놀란다. 

검사 결과지를 받아든 순간 “이제 신장이 망가진 건가?”, “혹시 투석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GFR 수치만으로 미래를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신장 기능은 생각보다 유연하게 변화하고,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사구체여과율(GFR)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경우 회복이 되며, 우리가 어떤 부분을 관리해야 할까?

 

 

 



※ 사구체여과율(GFR)이란?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많이 걸러내는지 확인하는 지표

<연령별 평균 GFR>
- 20대 평균 GFR : 약 116
- 30대 평균 GFR : 약 107
- 40대 평균 GFR : 약 99
- 50대 평균 GFR : 약 93
- 60대 평균 GFR : 약 85
- 70대 평균 GFR : 약 75

 

 

사구체여과율(GFR)이 낮아도 신장이 반드시 망가진 건 아니다!


사람들은 사구체여과율(GFR) 수치가 떨어지면 바로 말기 신부전으로 직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신장의 여과 기능은 나이, 몸 상태, 수분 상태, 약물 복용, 질환에 따라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 탈수
- 일시적 혈압 저하
- 당뇨·고혈압 조절 불량
- 단기간 약물 영향

이런 요인만으로도 사구체여과율(GFR)이 잠시 낮아졌다가 회복되곤 한다.

또한 사구체 자체가 손상되더라도 회복 능력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 

신장은 전체 기능의 상당 부분이 저하되어도 남은 사구체들이 부담을 나눠 가지며 일정 기간 기능을 유지하는 독특한 장기다.

 

 

 

급성 신손상은 회복 가능성이 높다


사구체여과율(GFR)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 즉 급성 신손상(AKI) 형태라면 회복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예를 들어,

- 소염진통제 남용
- 탈수
- 급성 감염
- 일시적 혈압 저하

이런 사건 이후 사구체여과율(GFR)이 뚝 떨어졌다가 기본 상태로 회복하는 사례는 매우 흔하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시간을 두고 다시 보자”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성 콩팥병(CKD)라 해도 수치는 고정된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만성 콩팥병(CKD)이면 계속 떨어지기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임상에서는 다른 패턴도 나온다.

- 몇 년간 거의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우
-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경우
- 15~20 정도로 낮아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특히 “투석 직전 수치”라고 오해받는 사구체여과율(GFR) 15~20도 실제로는 수년간 유지되는 사례가 많다.

즉, 만성 콩팥병(CKD) 진단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말기 신부전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혈압·혈당 조절’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주요 원인 두 가지는 명확하다.

- 고혈압
- 당뇨병

이 두 가지가 잘 조절되면 신장 기능 저하 속도는 크게 늦춰진다.

심지어 조절이 잘되면 사구체여과율(GFR)이 조금 회복되기도 한다.

의사들이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뭘 먹어야 콩팥이 좋아지나?”보다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100배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구체여과율(GFR) 수치가 많이 떨어져도 투석까지 가는 사람은 일부다?


일반적으로 다음 요소를 같이 고려해 미래를 예측한다.

- 단백뇨의 양
- 혈압 조절 상태
- 당뇨 조절 상태
- 초음파에서 신장 크기
- 신장의 흉터 여부
- 급성 악화의 반복 여부

이 요소들이 크게 나쁘지 않다면 사구체여과율(GFR)이 낮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즉, 수치만 보고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신장은 생각보다 회복력이 있는 장기다!


수술로 한쪽 신장을 이식하거나 절제하더라도 남은 한쪽이 크기가 커지고 기능을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곧, 신장이 스스로 기능을 회복하고 보완하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고장 나면 끝”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매우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