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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고 통증까지 있다면 '간질성 방광염(Interstitial Cystitis, IC)'을 의심, 증상과 진단 및 치료

docall 2025. 5. 5. 20:33


간질성 방광염은 감염이 아닌데도 지속적인 방광 통증, 절박뇨, 빈뇨가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방광 통증 증후군(Bladder Pain Syndrome, BPS)'이라고도 부른다.

 


간질성 방광염 증상

- 소변이 찰 때 심한 방광 통증을 호소하는데 배뇨 후에 통증이 경감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은 치골 상부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하복부, 회음부, 질에서 느끼기도 하며 심지어 허벅지에서도 느끼기도 한다.

- 성교통 (특히 여성의 경우)

- 주간 빈뇨와 야간뇨가 흔하게 동반(하루 10~60회, 밤에도 자주 깸) 

- 절박뇨 (소변 마렵다는 신호가 급하고 고통스럽게 느낌)

- 매운 음식이나 알코올 등의 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 심한 경우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 증세가 호전되었다가 재발하기를 반복한다.
염증인자가 활성과 비활성을 반복함으로써 증세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간질성 방광염은 상태에 따라 궤양성과 비궤양성으로 나눈다.

궤양성
궤양성은 방광벽 및 방광 점액벽 손상이 나타난다.

비궤양성
검사결과 손상은 없으나 간질성 방광염 특이 증상만 관찰된다.

 

 

 


간질성 방광염(Interstitial Cystitis, IC)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20%가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으로 한번 생기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병이다.

2%에 해당하는 환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 모두 생길 수 있지만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으로 여성에게서 훨씬 흔하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 환자들과 남성 환자까지 증가하고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자가면역성 혹은 신경성 염증으로 보고 있으며, 항생제를 썼을 때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하는데 항생제가 우리 몸의 미생물에 항상성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간질성 방광염은 ‘원인불명의 방광통’이나 ‘만성 방광염’으로 오인받기 쉬울 정도로 진단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병에 걸린 환자도 자신이 이 병에 걸렸는지 모른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방광 용적이 매우 작아져서 화장실을 하루에 20번 이상 가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병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단순 방광염이라고 생각하고 약만 복용한다면 증상이 점점 악화되기 쉽다.

치료가 늦어지면 점점 방광용적이 감소하여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간질성 방광염 진단


1. 방광내시경
방광 점막의 궤양 같은 병변으로 ‘허너 병변(Hunner's lesion)’ 또는 출혈반점이 관찰되면 바로 진단 가능하지만 이것이 안 보이는 환자도 있기 때문에 진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2.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
- 소변 검사, 소변 배양 검사를 통해 요로감염을 확인하다. 세균성 감염을 배제해야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성의 경우 전립선 검사 시행
- 증상 관련 설문지 작성을 한다.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후 추적 관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 요속검사, 잔뇨 측정: 기능적 폐색이 아닌지 확인

4. 일기 기록: 배뇨 횟수, 소변량, 통증 점수를 일정 기간 기록

 


간질성 방광염 치료

현재까지 간질성 방광염을 완치하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지만 다양한 방법을 병합해 증상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
완치가 아닌 본래 기능 회복과 유지에 그 목적이 있다. 
고혈압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가 중요하다.

1. 생활습관 및 식이 조절
사실상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의사 혼자 치료하는 것이 절대 아니고 환자가 일상에서 지켜줘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방광 용적을 증가시키기 위해 소변을 점진적으로 참는 방광 훈련 등을 시행하여야 하고 담배, 카페인, 알코올, 감귤 제품, 오래된 치즈, 견과류, 식초 등을 포함한 음식, 산성을 높이는 음료는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함량이 높은 비타민 역시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량을 함유한 종합비타민을 권장한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중요하며 핫팩을 올려놓는 것도 좋다.

2. 약물 치료
소화불량, 속쓰림 증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3. 방광 내 약물 주입 (Intravesical Therapy)
내시경적인 치료를 시행할 때 방광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입원하여 시행한다.

4. 물리치료 / 골반저 근육 이완 치료

5. 신경조절 치료 / 수술 (중증일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극심한 경우, 신경조절장치 이식이나 신경 절제술, 방광 용적 확대술, 심지어 방광 절제까지 고려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요로 전환술, 배뇨근 내 보톡스 주입술, 천수신경조정술 등이 있다.
방광 내시경 검사에서 허너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에 경요도 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허너 병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방광 수압 확장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허너 병변을 제거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방광 전체를 침범하는 병변이기 때문이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는 물을 최대한 적게 마셔야 한다?

 


소변을 보기 무서워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근육으로 이루어진 방광이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방광이 줄어든 상태로 계속 있게 되면 용적이 더 빠르게 줄게 된다.

배뇨일지를 작성하여 자신에게 맞는 수분 섭취량을 알아내고 적절한 양의 물을 섭취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 방광염은 한 번에 치료되지 않는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 10명 중 7~8명은 정신적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고통을 받는다.

어떤 병이든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방광염이 있다면 약만 받아서 먹을 것이 아니라 한 번쯤은 비뇨의학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