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과 화상성 병변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은 누가 봐도 화상으로 볼 수 있는데 사실은 화상이 아니다.
호수에 다리만 담갔는데 다음날 다리에 테니스 공 만한 거대한 물집이 덮었고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흉터가 남았다.
라임 20여 개를 썰어 즙을 내었는데 7시간 후에 손과 복부 그리고 허벅지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틀 뒤에는 발진이 더 커졌으며 점점 빨갛게 되었으며 3일 뒤에는 거대한 물집이 생겼다.
약물치료와 연고를 발라 다소 가라앉았지만 피부 병변은 10일 이상 계속되었다.
이러한 피부 병변을 마가리타 화상이라고 일컫는다.
마가리타를 만들 때 잔 테두리에 라임즙과 소금을 묻힌다.
라임이나 오렌지에 접촉하거나 섭취한 뒤에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식물 광화상' 또는 '식물 광피부염'이라고 한다.
특히 마가리타를 마신 후에 잘 생긴다 하여 '마가리타 화상'이라고도 불린다.
감귤류가 들어간 손 세정제를 사용한 후에 약 5시간 정도 햇빛에 노출되었는데 허벅지에 가려움증과 피부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코로나 19 유행으로 손 세정제의 사용이 증가했을 때 감귤류 추출물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한 뒤 식물 광화상 사례가 더 많이 발생했다.
라임과 오렌지에 어떤 식물 독소가 있길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까?
식물 광독소(푸로쿠마린)가 햇빛을 받고 활성화되어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감귤류(레몬, 오렌지, 라임, 자몽 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셀러리에서도 나타난다.
셀러리나 감귤류를 수확할 때는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요리할 때 맨손으로 라임을 짜면 심한 광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물독소는 곰팡이나 박테리아 혹은 곤충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식물 광독소는 수많은 식물이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에는 파슬리, 셀러리, 당근, 돼지풀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셀러리가 가장 흔한 식물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셀러리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햇볕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손과 팔에도 번지면서 간식으로 준 셀러리 스틱에 의한 마가리타 화상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식물 광독소인 푸로쿠마린이 햇빛에 의해 활성화되면서 피부를 손상시켰던 것이다.
일주일이 지나도 병변은 계속되었고 색소침착도 심했다.
아이들에게 셀러리, 오렌지, 라임 등을 맨손으로 만지게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왜 동물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특히 토끼는 셀러리를 많이 먹는데 화상을 입지 않는다.
그 이유는 토끼는 온몸에 털로 감싸고 있어 햇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식물 광화상은 햇빛이 피부에 충분히 닿아야 발생한다.
그런데 인간은 셀러리, 라임, 마가리타 등을 많이 먹는데 식물 광화상이 흔하지 않을까?
그것은 햇빛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충분한 햇빛에 노출이 되어야 하는데 현대인의 생활환경에서는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시기는 여름휴가철이다. 이때는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가리타, 라임, 셀러리 등은 여름휴가철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시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감귤류인 레몬, 오렌지, 라임, 자몽뿐만 아니라 무화과에도 존재한다.
반바지와 반팔 상태에 무화과나무의 진액에 노출되어 다리와 손목에 화상성 피부 병변이 생긴 사례도 있다.
숲에 들어갈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잘 입어야 한다.
식물은 스스로 도망갈 수 없기 때문에 고도의 화학적인 방어시스템으로 자신을 방어한다.
자신이 먹혔을 때 최대한 아프게 만들어야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 광화상의 진단은 매우 어렵다.
병변이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나면 과도한 색소 침착이 동반될 수 있으며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식물 광화상은 예방이 최선이다.
햇빛에 노출되는 휴가철에 특히 셀러리와 라임 등 식물 광독소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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