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은 최소 5만 8천 년 전부터 사람의 위 속에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는 인체에 해로운 세균이다. 기존 의학계에서는 강산성의 위액에서는 세균이 살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이 상식을 깬 세균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이다. 헬리코박터균을 처음 발견한 배리 마셜 박사와 로빈 워런 박사는 200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분해효소를 분비해서 주변을 중성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산성의 위액이 분비되는 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긴 세월에 걸쳐 만성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같은 소화성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관심이 더 커..